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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맛집 투어 시작은 칸다소바 (KandaSoba)


 

 


l 해운대 맛집투어의 시작, 어디부터 갈까

   2024. 04


얼마 만인가?!

1년 동안 부산, 다른 곳도 아닌 해운대에 살면서 근처 음식점 한 번 제대로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정신이 바짝 들었다.

물론 회사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으러는 다녔지만, 내가 스스로 맛집을 찾아서 가본 적은 없다.

사람일 모르듯이 내가 언제까지 이곳에 살지도 모르는데, 사는 동안에라도 부지런히 동네 탐방도 하고 맛집도 다녀보기로 했다.


마침 시기적으로 미쉐린 발표가 있어서, 미쉐린 투어를 할까도 생각 중이었던 찰나.

첫 시작을 라멘집으로 유명한 '나가하마만게츠'를 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부산에 꽤 오래사셨던 분께 칸다소바를 추천받았다.

그분 말로는 나가하마만게츠보다 칸다소바가 훨씬 맛있다고 하셨고, 게다가 나가하마만게츠는 대기줄이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

거기서부터 살짝 겁이 났다.


우선 칸다소바를 가기로 마음먹었고 검색해 보니, 꽤 많은 지점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메뉴도 정했고, 날짜도 정했고!

그렇게 나의 해운대 맛집 투어의 시작은 칸다소바가 되었다.






l 다찌석만 있는 조그마한 가게에서 맛 본 '돼지껍데기 아부라소바'


집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는 칸다소바에 오픈 시간 15분 정도 지나서 도착했다.

며칠 전부터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많이 봐서 키오스크 주문까지 수월하게 마쳤다.

매장 안에는 이미 두 팀 정도 앉아있는 상태였고, 일하시는 젊은 남성분이 창가에 있는 다찌석부터 앉게 도와주셨다.

다음 손님이 차례차례 들어오니 창가 다찌석부터 먼저 다 앉히시고, 그 다음 주방 쪽에 있는 다찌석에 앉게 하시더라.


아침부터 공복 상태라, 주문 후에 배가 엄청나게 고파왔다.

먼저 온 팀들의 음식들이 모두 나오고, 조금 기다리자 내가 주문한 '돼지껍데기 아부라소바'가 나왔다.

사진으로 미리 봤던 그 비주얼이었고, 아부라소바 위에 올려있는 돼지껍데기를 잘라먹으라고 집게와 가위를 함께 주셨다.




[ 돼지껍데기 아부라소바 12.0 ]



처음 맛 본 '돼지껍데기 아부라소바'의 맛


나름 맛집 투어니까 사진 한 장 찍고 난 후, 돼지껍데기를 16조각을 냈다.

더 작게 자르기에는 너무 배가 고팠으니까. 또 하나의 이유를 들자면 난 가위질에 약하다.

그리고 소바를 전체적으로 모두 비벼주고 난 뒤에야 한 입 먹었다.


처음에는 '오잉, 뭐지?' 이런 느낌이었는데, 내가 제대로 안 섞어서 그런지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더라.

특히나 올려져 있던 돼지껍데기는 정말 내 취향. 두툼하고 쫄깃하고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리고 '아, 이건 시원한 맥주에 먹으면 더 맛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오전 너무 이른 시간이기도 했고, 나는 술을 못하니까... 바로 포기.

다 먹고 온 지금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하이볼이나, 우메보시 에이드라도 시킬걸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난 분명히 다 못 먹었을 거다.


소바를 반 정도 먹고 난 후에, 고추기름과 다시마 식초를 취향에 따라 넣어서 비벼 먹으라는 안내에 따라 고추기름 듬뿍, 다시마 식초 조금 넣어 먹었는데 이 또한 새로운 맛이어서 좋았다.

아마도 처음 오리지널 맛으로 마지막까지 먹었다면 느끼해서 분명히 남겼을 것이다.

또한 내 기준으로 돼지껍데기가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아끼지 말고 팍팍 먹어도 될 듯하다.


칸다소바로 돼지껍데기 아부라소바를 누군가가 혼자 먹으러 간다고 한다면, 한 두입 먹고 난 후에 바로 고추기름과 다시마 식초를 조금씩 추가해 먹고 하이볼이든 맥주든 매실에이드 중에 음료를 함께 시켜서 입가심하면서 먹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음료 추가 안 하고 먹어서 그런지, 다 먹고 나오는 길에 커피가 너무나도 마시고 싶었다.


그런데 더 좋은 방법은 두 명이서 가는 방법이다.

돼지껍데기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누군가와 다른 메뉴를 함께 시켜 나눠 먹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l 다음에 다시 온다면 무엇을 먹을까?



우선 돼지껍데기 아부라소바는 한번 먹어보기도 했고, 나에게 껍데기의 양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

메뉴판을 쭉 보고 난 후 고른 메뉴는 바로, 돈코츠 이에케 라멘.

그런데 돼지껍데기는 다시 먹고 싶긴 한데... 키오스크에 없던 걸로 봐서 추가가 안되지 않을까 싶다.

양도 돼지껍데기 아부라소바에 나오는 양의 반 정도면, 나에게 딱 맞을 것 같은데 말이다.

어쨋든 라멘 당길 때 다시 방문해서 야무지게 한 끼 먹고 와야겠다 :)





      + Kanda So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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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시간 : 10:30~21:30 /15:30~17:00 브레이크타임 / 21:00 라스트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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