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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디저트가 먹고 싶다면, 바닷마을과자점 (Seaweed Village Snack Shop)


 


l 오잉? 이렇게 쉽게 예약이 됐다고!?

   2024. 05


지난달 말, 그동안 네이버 지도에 별표해 놓고 방문을 미루고 있었던 '바닷마을과자점'의 테이블 예약 소식을 우연히 보게 됐다.

'설마 내가 예약에 성공할 수 있겠어?' 라는 생각으로 아무 생각 없이 예약 페이지에 들어갔는데...?

내가 원하던 딱 그날, 딱 그 시간이 비어 있는 것이다!


5월 첫 주가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까지 빨간 날이 이어지는 주라서 분명히 난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고, 그에 대해 보상을 받고 싶어할테니, 그 다음 주로 예약을 했다.

너무 쉽게 예약이 되니까 이게 제대로 된 건지 계속 확인하게 되더라.

이 정도면 나한테 무조건 '바닷마을과자점'에 가라고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루 전 오후 3시까지 음료 비용을 이체하고, 방문해서 먹을 디저트명을 말씀드려야 한다.

그런데 일하는 날이다 보니, 이것저것 하다가 시간이 좀 늦었고 나중에서야 생각나, 헐레벌떡 입금하고 인스타 DM을 보내 드렸다.


휴, 다행이다.






l 기대 가득한 주말의 시작


요즘엔 멀리까지 이동하는 게 심리적으로 좀 힘들어서, 해운대와 광안리까지만 이동하려는 생각이다.

그런 것 생각하면 해운대에 살고 있는 게 참 다행이다. 먹을 곳도 많고 볼 것도 많으니까.


주말이지만 항상 눈 뜨는 시간에 일어나서 주변을 정리하고 아침을 먹고 천천히 외출 준비를 했다.

너무 일찍 준비를 해도 나가는 시간까지 시간이 붕 떠서 안절부절 못하고, 비오는 날에 외출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편이라 날씨가 어떤지 비가 언제쯤이면 오기 시작할지 확인도 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내가 바닷마을과자점을 예약한 시간은 테이블 예약 첫 타임인 12시.

맛집에 갈 때는 무조건 오픈런 하자가 나만의 생각이라 당연하게 그 시간을 예약했다.

차를 가져가면 25분 정도 걸리는데 주차할 곳이 분명히 없을 것이고, 지하철을 타고 가면 30~35분 정도.

그래서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너무 일찍 도착하면 매장 오픈하는데 방해될 것 같아서 딱 12시에 맞춰 도착했다.

도착해서 미리 주문한 디저트 금액을 결제하니 근무하시는 직원분께서 바로 차와 디저트를 준비해 주셨다. 오늘 준비된 차는 <대홍포 무이암차>

차 우리는 방법과 내가 주문한 디저트 설명을 자세히 해 주셨고, 드디어 나만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 생토노레 9.2 l 카카오 8.7 l 대홍포 무이암차 6.0 ]



l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바닷마을과자점에서의 디저트들


대표 메뉴 1개와 신메뉴 1개를 주문했는데, 그 이름은 '생토노레'와 '카카오'이다.

사실 '파리광안리'를 주문할지 '생토노레'를 주문할지 고민했었는데, '생토노레'에 올려있던 뭔지 모를 동그란 저것에 자꾸 나를 부르더라.


이번 달부터 준비된 초콜릿 타르트인 카카오는 달콤한 초콜릿과 홍차 중 하나인 마리아쥬 프레르라는 가향차를 인퓨징 한 제품이다.

카카오 헤이즐넛 프랄린에 호두와 헤이즐넛, 포요틴으로 만든 바삭한 타르트의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바닐라 마스카포네 크림으로 마무리하여, 초콜릿과 카라멜 향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또 하나는 대표메뉴 중 하나인 생토노레.

피칸프릴린과 통카바닐라 크림, 그리고 바삭한 푀이타주와 사블레, 제일 위에 올려진 바삭한 카라멜 슈와 피칸 사블라주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아름답고 화려함을 최대로 표현한 제품이다.


나는 디저트 전문가도 아니고, 그저 디저트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아무 생각 없이 사진만 보고 메뉴 2개를 골랐는데, 막상 소개를 듣다 보니, 초코와 카라멜이 겹치는 메뉴를 골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허! 나의 실수! 살짝 동공 지진이 일어났지만 괜..괜찮다.






l 바닷마을과자점에서 느낀 특별한 매력들



티를 우려내고, 카카오부터 먹으면서 천천히 그 시간을 즐겼다.

평소에 카페에 가도 차를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이 곳은 차 밖에 없는지라 디저트를 한 입 먹고 차를 마시는데, 이 때의 기분은 뭔가 차로 입을 한 번씩 정화시켜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차에 손이 갔다.


예쁘게 차려놓은 한 상은 열심히 일한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느낌이었고,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12시가 예약시간이었기 때문에 30분이면 다 먹고 나오겠다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을 깨고 1시가 넘어서야 나왔으니 말이다.


집에서 요리를 해도 대충 먹고 빨리 치우는 게 습관이 되어 버렸는데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나니까 나에게 대접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고 그 시간을 즐기자는 생각이다.

또한 내년에 이사를 가게 되면, 일하는 공간과 밥 먹는 공간을 무조건 분리하고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기로 마음먹었다.

커피를 좋아하긴 하지만, 값비싼 머신보다는 드립 커피를 즐길 생각이다.


찍어낸 듯한 프랜차이즈가 아닌 이런 공간들이 점점 더 많아졌으면 하고, 향후 누군가가 자영업을 하겠다고 한다면 '바닷마을과자점' 같이 매력적인 곳을 하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

디저트도 디저트지만, 혼자서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충분히 디저트를 즐기며 나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는 그런 공간 말이다.


사람에게 경험은 정말 중요하다.

누군가는 시간과 돈을 들여 여행 오는 부산에 살고 있는데, 내가 이곳에 살고 있는 동안에라도 부산을 여행하듯 살아보려고 한다.

이제는 집 밖으로 나와 어디든 다녀보면서 세상을 경험해 봐야겠다.

혼자면 어떠리.





      + Seaweed Village Snack Shop

* 주소 : 부산 수영구 광남로48번길 43 바닷마을과자점

* 전화번호 : 0507-1314-8780

* 영업시간 : 12:30~19:00 / 테이블예약 12:00~18:00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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