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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페너 맛집, 아키비스트 ( Archiveist )


 


l 서촌 카페, 아인슈페너 맛집으로 압도적 원픽을 받은 그 곳으로 출발

2021. 04


서촌에서의 봄방학.

겨우 하루지만 서촌의 맛집과 카페들 검색하면서 꼭 가봐야 할 곳들을 추려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아키비스트. 아인슈페너 맛집이라며 다들 극찬을 하기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아인슈페너는 에스프레소에 물이나 우유를 넣어 희석한 후 크림을 듬뿍 올린 커피로 비엔나커피로도 불린다.


네이버 지도 보면서 혹시나 길을 잘못 들까 조마조마 하면서 효자동 삼거리에서 주택가 쪽으로 걸어가는데 '이런 곳에 카페가 있다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이 조용했다. 청와대 사랑채 바로 옆골목에 있으며 경복궁역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걸린다.


l 짙은 녹색과 그레이, 우드톤으로 깔끔하게 꾸며진 작은 카페


도착한 곳은 회색빛 벽돌 3층 건물 앞.

원래는 웨이팅이 어느 정도 있는 카페라 들었기에 혹시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앉아서 못 먹는 건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평일이라 그런지 곳곳에 빈자리도 보였고 커피와 디저트를 포장해서 가는 손님들도 꽤 있었다.

참고로 테이크아웃의 경우 20% 할인이 된다.


짙은 녹색과 그레이, 우드톤으로 꾸며놓은 아키비스트는 은은한 조명에 의자와 테이블도 채도가 낮은 편이라, 약간은 어둑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소파 자리도, 의자 자리도 있었는데 햇빛이 잘 드는 창가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 짐을 내려놓고, 메뉴를 둘러봤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아인슈페너와 바닐라빈 라떼.

카운터 앞 한켠에는 스콘, 레몬케이크, 당근케이크, 바스크치즈케이크, 쿠키 등 커피와 곁들어 먹기 좋은 디저트들 몇 가지를 디피해놨고 빵과 샌드위치도 판매중이었다.


나는 당연하게 그 유명한 아인슈페너를 주문했고, 커피를 못 마시는 일행은 레몬에이드를 주문했다.

그리고 추가로 레몬케이크 1조각도!

자리에 앉아서 잠시 기다리니 트레이에 담아 조심스레 가져가 주셨는데, 보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왔다.


[ 아인슈페너 6.0 l 레몬에이드 7.0 l 레몬케이크 3.8 ]



어떻게 이 비주얼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분명히 웹서핑하면서 사진으로 대충은 봤었는데 직접보고 너무 놀랐다. 초록 트레이도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렇게 플레이팅 된 걸 보니 너무 잘 어울리고 예뻤다.

이곳에는 트레이가 여러가지 색이 있는데 주문한 메뉴의 색에 맞춰서 나오는 듯 싶었다.

이런 조그마한 센스 칭찬하고 싶다.


l 음료도 맛있지만, 디저트는 더더더 맛있는 곳


아인슈페너는 커피에 크림은 얹은 게 아니라, 크림에 커피를 부은듯한 비주얼이었다.

그만큼 크림을 컵 가득 담았는데, 기본 아인슈페너가 에스프레소와 물의 조합이라면 이곳은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조합이라고 한다.

또한 아인슈페너는 빨대없이 한번에 크림과 커피를 마시는 음료인데,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고 믿을 정도의 비주얼인 이 곳의 크림이 워낙 쫀쫀해서 내가 원하는대로 커피와 동시에 마시기 힘들어 함께 주신 조그마한 스푼을 사용해야 했다.


크림부터 한 스푼 먹어보았다. 크림 농도가 짙은 편이라, 한 입 먹으면 입 안에서 여운이 감돌았다.

그리고 고소한 커피와 함께 한 모금하면 달달씁쓸함이 느껴진다. 마실때마다 행복이 샘솟았다.

따뜻한 아인슈페너는 좀 더 부드럽게 크림과 커피를 함께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직접 맛보진 않았지만 레몬에이드도 괜찮다는 호평을 들었다.


주문한 레몬케이크가 눈에 들어왔다.

사실 난 카페에 있는 디저트들에 대한 기대가 없다. 커피가 메인이고 디저트는 서브라는 생각에서 인가보다. 별 기대없이, 레몬케이크 한조각 잘라서 입안에 넣었는데 깜짝 놀랐다.

레몬향이 확 올라와 상큼, 보들, 촉촉. 이 삼박자가 딱 들어맞았다. 게다가 글레이즈도 대충 얇게 한게 아니라 어느정도 두툼했다. 난 시트러스 계열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생각해보면 그저 맛있는 것을 못 먹어봐서 그랬던 것 같다.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레몬케이크 1개를 테이크아웃 했다.


누군가 서촌 카페를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아키비스트는 가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다음에 가면, 바닐라빈라떼와 또다른 디저트를 맛 볼셈이다.



      + Cafe Archivist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 13길 52

* 영업시간 : 11:00~21:00 (Last order 20:30)

* 인스타그램 : @cafearchiv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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